2009년 11월 05일
히키-비루-코모리 2 :: 생맥주들
광화문 SFC에 있는 아이리쉬펍 <벅 멀리건스>에서 먹었다. 왠지 기네스는 여기서 마시기 싫었다. 파인트 한잔에 14000원 쁘라스 텐프로. 안가봤지만 세골목집에선 7500원이라고 하고, 그 옆의 베이비 기네스는 8000원 쁘라스 텐. 이라고 한다. 얼마전에 발견한 사실인데 홍대 전철역 근처의 the pub에서는 금요일마다 기네스 파인트가 6000원이다. 그냥 맥주만 먹고 싶었지만 너무 싸서 내가 막 미안한거다. 그래서 안주도 시켰다. 이러는데 광화문에서 꼭 기네스를 먹을 필요는 없지. 그래서 고른게 킬케니였다. 알고보니 기네스랑 같은 회사에서 나오는 맥주라고.
탄산이 아닌 질소를 채운 맥주라 기네스와 거품이 정말 비슷하고, 그러고보니 잔도 비슷하게 생겼네. 듣기론 볶은 맥아를 썼으니 스타우트같기도 하지만 밀도 들어갔다고 직원이 그랬으니까 이건 바이스비어같은 에일이라고 해야하나. 종속과목강문계를 정확히 나누진 못하겠다만은 마셔보면 스타우트와 바이스비어의 중간정도. 부드러운 거품에 향긋달콤한 냄새에 씁쓸한 맛에 따끔거리지 않고 고운 천처럼 넘어가는 식감. 여성들을 위한 기네스라고도 불린다고. 나에겐 좀 어정쩡했다. 그냥 기네스를 먹을래. 별 세 개

Erdinger weissebier Draft, Germany, Ale
이것도 <벅멀리건스>에서 주문한 맥주. 같은 이름의 병맥주와 비슷한 맛이더라. 생맥과 병맥의 맛이 평준화되어있는 걸 보면 어쨌거나 관리가 잘 되는 듯하다. 아래 맥주포스팅에 써놓은 맛과 똑같다. 깔끔하고 상큼한 밀맥주. 키크고 늘씬한 잔이 좀 탐나긴 하더라. 에딩어 전용전을 찍은 다른 사진을 보면 윗부분에 축구공모양의 문양이 없던데, 혹시 월드컵 한정판인가? 내 가방이 잔에 비해 좀 작아서 아쉬운 순간이었다. 다음엔 캐리어 들고가서 주문해야지. 이것도 13000원 쁘라스 텐프로. 광화문이라 좀 비싸지 뭐. 별 세 개.

Asahi Super dry Draft, Japan, Lager
요새 이글루스 음식밸리에서 유행하는 하카타식 튀김집 후쿠야에서 먹었다. 내가 갔을 땐 생긴지 얼마 안되서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요샌 정신없다고. 안그래도 바로 얼마전 후쿠오카에서 갔던 튀김집과 시스템이 똑같아서, 이거이거 장사좀 되겠는데? 싶었는데 떴어떴어. 튀김이야 썩 먹을만하고, 맥주는 아사히 수퍼드라이다. 홍대를 지나다니다보면 카스나 하이트같은 생맥주보다 은색 아사히딱지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아, 쫌 이제 한국맥주회사들 프리미엄맥주 만들때 되지 않았나요.
바닥을 기던 아사히맥주를 단숨에 1위로 끌어올린 아사히 수퍼드라이. 숙성을 거쳤는지 하여간 공정을 더 거쳐서 옥수수등의 재료에서 나오는 단맛을 제거하여 드라이한 맛을 낸 맥준데, 한국일본에선 맥주를 차게 마시는데다가 쉬운 목넘김을 원하는 그 취향에 맞게 되면서 떴다. 적당히 탄산도 있고 쌉쌀한게 튀김과 아주아주 잘 어울렸고, 맛이야 수퍼드라이는 괜찮은 편이지. 좀 흔해져서, 귀한 맛은 없다만. 근데 일본에서는 거품을 낼때 다른 레버를 이용해서 크림처럼 만들어주더만, 여기 거품은 좀 거친편. 한잔 8000원. 별 세개.

# by | 2009/11/05 22:59 | 쩝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