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준비 by 데스땡

내일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고로, 오늘까지 방학인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왜 이리 싫은지 12시까지 침대위에서 비틀거리다가 일어났다. 아침은 꿈에서 먹었고-_-; 점심은 성대하게 갈치구이와 참치김치찌개를 먹었다. 저녁이 되자, 내일부턴 어떻게 밥을 먹나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 나물이의 밥상에서 말하길 주말에 미리미리 반찬을 만들어 놓으랬지. 평소에 밥을 안챙겨먹으면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몸이 안좋아진다는 사실. 그래서 건강이 비실비실 안좋아진다면 1~2달전쯤부터 부실해진 식사탓인 경우도 있지만, 단기기억력이 장기기억력을 압도하는 상황이되면, 어제 술먹은게 안좋았나, 4일전 나이트가서 먹었던 궁중전골이 체한건가, 일주일전 팔굽혀펴기했던 곳에 수맥이 흘렀나.. 하는 식의 반성을 해보지만 진짜 이유와 직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참 많다. 밥은 평소에 잘 챙겨둬야 하고 피부관리도 평소에 물많이 마셔두고 잘 씻어줘야 한다. 정신이야 항상 멍때린다고 해도 허우대가 희멀끔해야 Q님이 날 데려갈테지. 반품안되게 포장을 얼른 뜯어야겠다.

그래서 그제 사온 양지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육수를 낸다. 그리고 옆에선 파프리카와 양송이, 마늘등등과 함께 어묵조림을 만들어 놓았고, 말린 가지를 물에 불려서 물기를 꼭 짜낸다음 약간의 기름과 간장에 살짝 볶아놓았다. 구운김은 잘 잘라서 플라스틱 용기에 잘 담아놨다. 시간 없는 날에 아침 대신 먹을 떡들을 냉장실로 옮겨 놓았고, 과일을 몇개 씻어놓았다. 배추김치는 주중에 한포기나 썰어놨으니 한동안은 잘 먹을 듯싶다. 지금 육수에서 고기를 건져내어 식히고 있는데, 이번엔 정육점에서 고기를 잘게 썰지 말고 덩어리째 달라고 했으니까, 죽죽 찢어서 미역국에 넣어야지. 쇠고기 국물은 위생비닐에 나눠담아서 냉동실에 얼려놓으면 미역국이나 떡국을 먹고 싶을때마다 하나씩 꺼내 끓이면 참 좋다. 아, 귀찮다. 해놓고 나도 귀찮네그려. 이제 방금 한 밥을 꺼내서 따끈한 어묵조림과 함께 쳐묵쳐묵할 차례가 남았다.


그리고 개강직전 크게 한번 웃어야 한다. 볼때마다 웃긴 <분장실 강선생님>


1회방송



2회방송


똑바로해 이것들아~ 아, 나 진짜 죽겠네?



덧글

  • mew 2009/03/02 21:16 # 답글

    아 저 이거 어제 보고 정말 굴렀어요 ㅠ_ㅠ 1회도 장난 아니군요!
  • 데스땡 2009/03/04 12:29 #

    진짜 안영미의 반격이에요. 요새 것들처럼 분장으로만 웃기는게 아니라 묘한 권위비틀기라는 내용도 있잖아요!!
  • 베리배드씽 2009/03/02 21:33 # 답글

    요리 진짜 잘하시네요. 진정한 요리솜씨는 학원에서 배우는 별식이 아니라 밑반찬들에서 나오는 법에죠~전에 오상진 아나운서가 어머니 요리학원 다니실 때 아침부터 깐풍기 먹었었다고 하며 저도 멸치볶음, 어묵조림 같은 거 먹고 싶다고 한 게 생각나요ㅎㅎ
    저 프로그램 보고 오랜만에 크게 웃었어요. 안영미가 치아 교정중이라 발음이 약간 부자연스러운데 그걸 개그소재로 승화시켰네요. 강유미가 욕심내지 않고 중심잡아주는 것도 좋아요.
  • 데스땡 2009/03/04 12:32 #

    요리 잘 하긴요;;; 저도 밑반찬을 못해서 걱정이에요. 따로따로 꺼내는 것도 번거로우니 일품요리만 집중하다가, 평소엔 밑반찬이 중요하단걸 깨달았죠. 사람들이 사는모습엔 이유가 있는 거에요. 반찬을 사다먹을까하다가 한번 만들어봤는데 그닥 맛이 없네요-_-;; 어디 재료 좋은 걸 쓰는 반찬가게를 알아볼참이에요.
    안영미 발음도 너무 웃겨요.. 나 마끼야또밖에 안먹는거 몰라 이것들아? 아 진짜 못살아.. 강유미의 자애로운 말투도 난 너무 웃긴데 관중들은 왜 안웃어줄까요. 강유미가 섭섭해하겠어요. 거기에 포인트를 둔건데..
  • etiole 2009/03/02 22:47 # 답글


    자 장가만 가시면 되시는 준비된 완벽남 데스땡님! -ㅂ-
  • 데스땡 2009/03/04 12:33 #

    아니에요아니에요. 직업도 구해야 하고, 인성도 더 다듬어야 하고 Q님에게 이쁨도 더 받아야 해요.
  • 가하 2009/03/03 09:16 # 답글

    악. 분장실 강선생님이라니. 이건 저 사는 동네랑 똑같은 얘기잖아요! 저는 사이코처럼 저기 세 역할 다 하고 있어요. 게다가 몇 장면은 바로 지난주 토요일날 상황의 리플레이! 흑. 제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에요.
  • 데스땡 2009/03/04 12:36 #

    가하님, 정글보다 더 어려운 곳에서 일하는군뇨~ 지킬앤하이드의 confrontation처럼 "똑바로해 이것들아"와 "죄송합니다 선배님"을 번갈아 대사쳐야한다니. 하지만, 발군의 연기력을 가진 가하님이라면 100%의 스트레스보단 적은 멍에를 지고 살것같아요.
  • 택씨 2009/03/03 10:10 # 답글

    오오!!!! 알뜰살뜰하게 준비를 하시는군요.
    얘기만 들어도 며칠치 반찬이 해결되는 것 같아요.
  • 데스땡 2009/03/04 12:37 #

    말로는 참 쉬운데, 주섬주섬 만들고 있으면 생각보다 정신이 없더라구요. 저도 고양이 두마리쯤 키우면 옆에서 애기들이 도와줄까요? 고양이가 꾹꾹이로 마늘 빻고, 비닐봉지에 육수 담고.. 그랬으면 좋겠다
  • mew 2009/03/04 12:47 #

    으악 고양이가 꾹꾹이로 마늘을 빻다니!!!!!!!!!!!!!!!!!!!!!!!!!!!!!!!
    으악!!!!!!!!!!!! 너무 좋아요!!!!!!!!!!!!!!!!!!!!!!
  • 택씨 2009/03/04 12:53 #

    데스땡님 / 속담에 '고양이의 손을 빌린다'라는 게 있어요;;;
    아마 꾹꾹이로 마늘을 빻는다면.... 스타킹에 나올지도 몰라요!!!!
  • 데스땡 2009/03/06 11:02 #

    오호, 그런 속담이 있군요! 스타킹에도 나오고, 세상에 이런일에도 나오고, 나중에는 제이미의 요리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세계적 스타가 될 수도 있겠어요. 종종 소심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능력이 있는것처럼 균이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지 않을까요? 아유 귀여워 균이.
  • 하루 2009/03/04 22:15 # 삭제 답글

    ㅋㅋㅋ 분장실 강선생님 너무 심하게 웃기죠. ^^;;;;
    낼부터 개강이군요
    저는 다음주부터 본4실습 시작하는거 외래참관온다고 자료만들고 있어요 -_-
  • 데스땡 2009/03/06 11:03 #

    진짜 저 미치겠어요;;; 아아, 안영미. 이미 개강했습니다-_-; 저흰 아직 실습 시작안했지만, 지금 수업만으로도 떡실신. 컥. 하루님, 실습학생들 빡세게 돌려주세요.
  • 하루 2009/03/06 16:05 # 삭제

    빡세게 돌리고 왜케 힘들게 하냐 그러면 D대 모 학생이 부탁했다고 할까요 ㅋㅋ
  • 데스땡 2009/03/06 16:13 #

    하하하, K대 본4에 제가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괜찮아요.
  • 루나 2009/03/07 02:07 #

    저는 있습니다. 제가 간증을. 하하하.
  • 데스땡 2009/03/08 21:26 #

    흠.. 어차피 전 핀란드로 이민갈꺼니까 한의계에서 미움받아도 상관없어요.. 이렇게 살면 안되겠죠? -_-;
  • 2009/03/05 1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데스땡 2009/03/06 11:05 #

    사실, 안영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져서 그렇지 강유미의 말투도 정말 대박이거든요. 관객들이 강유미 말투에 안웃어줄때 제가 다 미안해요. 엄청난 설정일텐데.. "괜찮다아~ 우리땐 안그랬니~" 진짜 대박대박..
    저도 이거 하루에 한번은 꼭 봐요-_-; 벌써 열번은 봤나봐요..
  • sangtwo 2009/03/06 14:31 # 답글

    네. 정말 분장실 강선생님 아주 뻥뻥 터져요~ 전 정말 강유미도 너무 재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안영미 그동안 고생 많이 한거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으니까 이정도는 충분히.. 꺽꺽 거리면서 웃어요 저 정말 ㅋㅋㅋㅋㅋㅋ 숨을 못쉬겠어요 웃느라 -_-;

    사실.. 저것도 좋지만..
    "기분탓이겠죠-"가 더 좋아요 ㅋ
  • 데스땡 2009/03/06 14:34 #

    '중요한건 마음이죠'도 있죠.. 저도 요새 기분탓이겠죠 자주 써먹고 있어요.. 이보게 그러지말고..도 응용하기 좋은 개그구요. 진짜 이번주 일요일을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는 분장실 강선생님이에요. 진짜 이거 보는 동안엔 물을 마시면 안되요. 뿜거나 사레걸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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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