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엔 흡혈귀처럼 햇빛을 싫어한다. 원래 물가를 싫어하기도 하지만, 햇빛아래서야만 그 분위기를 찬란히 발하는 물놀이는 당연히 싫어하고, 햇빛아래 사람을 세워놓는 운동회, 애국조회, 잡초뽑기, 강제동원등산 등등도 싫어한다. 작열하는 태양아래에 있으면 목구멍이 간질간질하다. 아니 따끔따끔하다는 게 더 맞겠다. 하여간 난 북쪽에 사는 아름다운 트와일라잇 흡혈귀는 아닐지라도 일단 볕에 나가는 게 싫다. 저녁땐 노천카페에 앉아 맥주한잔이나 굴라슈 한 사발 등속의 음식을 먹는게 이해가 되지만, 그 허여멀건한 유럽사람들은 왜왜왜 한낮에 햇빛받아가며 앉아서 음식을 먹나. 난 Air Conditioned!!! 를 원한다고!!
가장 더웠던 부다페스트에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에서 밥을 먹으려 제대로된 웨이터가 서빙하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분명 에어컨디션드라고 쓰여있지만 이건 분명 바깥과 같은 공기임을 직감했다. 그래도 야외석만 오픈한게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그 두꺼운 벽옆에 앉으면 조금 시원할까 싶어 찰싹 달라붙었다. 귀국해서 카드내역을 보니 전혀 캐주얼하지 않았던 그곳의 식사값도 2만원을 안넘었다. 동유럽만세.
아, 하려던 얘긴 이게 아니고.
3주동안 얼굴로 태양열 발전한 결과물이 한국으로 돌아와 발광하고 있다. 평소 햇볓은 아예 안보니 썬크림을 발라본 일도 없고, 또 민감피부라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어서 더더욱 샌님처럼 약해진 피부가 유럽의 강한 햇빛과 조우하고나니 한국에 와서 뒤집어졌다. 그곳에선 괜찮았는데 여기와서 시뻘건 토마토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꺼풀은 뒤집어지고 연일 화끈거리고. 그런 상황에서 매일 맥주마시고 고기먹고 움직였으니 내 몸안은 2009년 한국처럼 달아올랐다. 드디어 하나둘 촛불을 피워올리는거지.
* 게다가 시차적응이 이상하게 되는 듯하다. 한국에서 자는 시간에도 자고, 유럽에서 자는 시간에도 잔다. -_-; 어제까진, 12시에 잠들어서 3시쯤에 일어난다. 응, 그러니까 15시간씩 누워있다. 그 중에서 곤한 잠을 자는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확하게 유럽풍 수면시간. 잠을 자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속설을 믿고 싶다.
* 그래서 머리도 맑지 않고, 느지막히 일어나서 하는 일이라곤 티비, 티비, 티비. (서태지 5집의 take3 가사였나)
* 내세울것 없고 보잘것없는 노처녀와, 별다를 것도 없는 주위의 인간군상을 솔직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던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5를 끝냈다. 일부러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리모콘 스캔하다 걸리면 보는 재미가 있었더랬다. 딱히 몰입하고픈 캐릭터는 없어도 공중파가 아닌만큼 좀 더 콜콜하게 나가주는게 있었거든. 그리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자막센스가 꽤나 괜찮다!! 인생은 큰 거 한방인건 잘 모르겠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여러방으로 채운다는 건 알게된 이 나이에 <영애씨>의 큰 사건 위주가 아닌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즐거웠다. 하지만 5시즌의 마무리는 흡사 <Grey's Anatomy>나 <위기의 주부들>의 시즌엔딩같은 느낌이었다. 큰 사건을 툭툭 던지며, '이래도 다음 시즌 안볼래?' 떡밥 투척.
아 맞다맞다맞다맞다. 그리고 영애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진부하고 진부해서 진부령꼬불탕 도로보다 더 한숨나오더라. 결국 '뚱뚱하고 나이많고 미래불투명하며 성질도 지랄맞은 여자'에게 호감내지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두남자. 청코너, 알고보니 부잣짐 도련님~ 키 185cm 몸무게 75kg~ 유망한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이고 가문의 억지결혼보단 사랑하는 영애가 좋은 도~련~님~~ (와와와) 홍코너,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남자~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바르고 능력도 있으며~ 영애가 힘들땐 항상 옆에서 챙겨주는 선배~ 세컨드 잡으로 근사한 빠~도 운영하느 장~동~건~~~ (와와와)
이게 뭐냐 이게. 삼순이 이후로 이런거 지겹다. 고마해라 많이 무었다 아이가.
* VOD서비스로 각종 성인물과 더불어 괜찮은 영화도 서비스하더라. 한편에 2000원정도. 무한도전 가요제와 라디오스타는 대충 다 챙겨본 마당에 케이블도 볼게 없어서 영화를 하나 골랐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이거 제목 센스는 어디서 접붙이기 시킨 키메라 감성이야? <내 남자 길들이기>같이 제목만 보면 참 보기 싫을 만하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재주. 그것도 나름 예술영화 내지는 비주류감성의 영화를 들여온다는 시네큐브나 스폰지하우스와 거래한다는 데서 이러고 있으니 원참나 나원참 참나원.
우디앨런의 영화는.. 안빼놓고 본다고 하기엔 내가 그를 너무 모르고, 하지만 지금까지 본 것들 <매치포인트>랑... 스칼렛요한슨이 기자로 나온거 있는데.... 암튼 뭐 이런 최근작들은 꽤나 재밌게 봤기에 믿음이 가고. 하지만 극장에선 너무 빨리 내리고 난 대전에 있었고 등등의 핑계를 대가며 2000원 결재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플레이했다. 캐스팅은 빵빵해. 인간 개백정으로 나왔던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스칼렛 요한슨.
(갑자기 뜬금없이.) 아아, 연애는 원래 그런건가? 불똥같은 파파박과 잿가루같은 포슬거림? <Anything else>라는 우디앨런의 다른 작품도 전반부만 본 다음 복합적으로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의리? 정조? 성실? 훗 그런거 없다. 그냥 손목잡고 나! 너! 찜!
2. 착하고 괜찮은 남자가 되지 말자. - 여기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내 생각에 난 충분히 샌님처럼 착한 면을 갖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3. 사랑의 정점에 있다해도 긴장감을 놓지 말자. (사랑이 떠나가도 분해하지 말것)
4. 화르륵 불타올랐을땐 떡-_-;치고 보자.
5. 단, 이 모든걸 어설프게 꼽아가며 흉내내진 말것.
이었는데, 그건 잠시 영화를 볼 때 들었던 생각들이고. 그래서 어떻게 최종결론이 내려졌는지 궁금하다면 Air-Conditioned인 식당에서 공짜물과 공짜화장실을 준비해놓고, 미지근하지 않은 맥주(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셔봐야 나도 알것같으니
가장 더웠던 부다페스트에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곳에서 밥을 먹으려 제대로된 웨이터가 서빙하는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분명 에어컨디션드라고 쓰여있지만 이건 분명 바깥과 같은 공기임을 직감했다. 그래도 야외석만 오픈한게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지. 그 두꺼운 벽옆에 앉으면 조금 시원할까 싶어 찰싹 달라붙었다. 귀국해서 카드내역을 보니 전혀 캐주얼하지 않았던 그곳의 식사값도 2만원을 안넘었다. 동유럽만세.
아, 하려던 얘긴 이게 아니고.
3주동안 얼굴로 태양열 발전한 결과물이 한국으로 돌아와 발광하고 있다. 평소 햇볓은 아예 안보니 썬크림을 발라본 일도 없고, 또 민감피부라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어서 더더욱 샌님처럼 약해진 피부가 유럽의 강한 햇빛과 조우하고나니 한국에 와서 뒤집어졌다. 그곳에선 괜찮았는데 여기와서 시뻘건 토마토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꺼풀은 뒤집어지고 연일 화끈거리고. 그런 상황에서 매일 맥주마시고 고기먹고 움직였으니 내 몸안은 2009년 한국처럼 달아올랐다. 드디어 하나둘 촛불을 피워올리는거지.
* 게다가 시차적응이 이상하게 되는 듯하다. 한국에서 자는 시간에도 자고, 유럽에서 자는 시간에도 잔다. -_-; 어제까진, 12시에 잠들어서 3시쯤에 일어난다. 응, 그러니까 15시간씩 누워있다. 그 중에서 곤한 잠을 자는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정확하게 유럽풍 수면시간. 잠을 자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속설을 믿고 싶다.
* 그래서 머리도 맑지 않고, 느지막히 일어나서 하는 일이라곤 티비, 티비, 티비. (서태지 5집의 take3 가사였나)
* 내세울것 없고 보잘것없는 노처녀와, 별다를 것도 없는 주위의 인간군상을 솔직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던 <막돼먹은 영애씨>가 시즌 5를 끝냈다. 일부러 챙겨보는건 아니지만 리모콘 스캔하다 걸리면 보는 재미가 있었더랬다. 딱히 몰입하고픈 캐릭터는 없어도 공중파가 아닌만큼 좀 더 콜콜하게 나가주는게 있었거든. 그리고 장면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자막센스가 꽤나 괜찮다!! 인생은 큰 거 한방인건 잘 모르겠지만 소소하고 따뜻한 여러방으로 채운다는 건 알게된 이 나이에 <영애씨>의 큰 사건 위주가 아닌 자잘한 에피소드들이 즐거웠다. 하지만 5시즌의 마무리는 흡사 <Grey's Anatomy>나 <위기의 주부들>의 시즌엔딩같은 느낌이었다. 큰 사건을 툭툭 던지며, '이래도 다음 시즌 안볼래?' 떡밥 투척.
아 맞다맞다맞다맞다. 그리고 영애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진부하고 진부해서 진부령꼬불탕 도로보다 더 한숨나오더라. 결국 '뚱뚱하고 나이많고 미래불투명하며 성질도 지랄맞은 여자'에게 호감내지는 가능성을 갖고 있는 두남자. 청코너, 알고보니 부잣짐 도련님~ 키 185cm 몸무게 75kg~ 유망한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이고 가문의 억지결혼보단 사랑하는 영애가 좋은 도~련~님~~ (와와와) 홍코너,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남자~ 누구에게나 자상하고 바르고 능력도 있으며~ 영애가 힘들땐 항상 옆에서 챙겨주는 선배~ 세컨드 잡으로 근사한 빠~도 운영하느 장~동~건~~~ (와와와)
이게 뭐냐 이게. 삼순이 이후로 이런거 지겹다. 고마해라 많이 무었다 아이가.
* VOD서비스로 각종 성인물과 더불어 괜찮은 영화도 서비스하더라. 한편에 2000원정도. 무한도전 가요제와 라디오스타는 대충 다 챙겨본 마당에 케이블도 볼게 없어서 영화를 하나 골랐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이거 제목 센스는 어디서 접붙이기 시킨 키메라 감성이야? <내 남자 길들이기>같이 제목만 보면 참 보기 싫을 만하게 만드는 것도 재주다 재주. 그것도 나름 예술영화 내지는 비주류감성의 영화를 들여온다는 시네큐브나 스폰지하우스와 거래한다는 데서 이러고 있으니 원참나 나원참 참나원.
우디앨런의 영화는.. 안빼놓고 본다고 하기엔 내가 그를 너무 모르고, 하지만 지금까지 본 것들 <매치포인트>랑... 스칼렛요한슨이 기자로 나온거 있는데.... 암튼 뭐 이런 최근작들은 꽤나 재밌게 봤기에 믿음이 가고. 하지만 극장에선 너무 빨리 내리고 난 대전에 있었고 등등의 핑계를 대가며 2000원 결재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를 플레이했다. 캐스팅은 빵빵해. 인간 개백정으로 나왔던 하비에르 바르뎀, 페넬로페 크루즈, 스칼렛 요한슨.
(갑자기 뜬금없이.) 아아, 연애는 원래 그런건가? 불똥같은 파파박과 잿가루같은 포슬거림? <Anything else>라는 우디앨런의 다른 작품도 전반부만 본 다음 복합적으로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1. 의리? 정조? 성실? 훗 그런거 없다. 그냥 손목잡고 나! 너! 찜!
2. 착하고 괜찮은 남자가 되지 말자. - 여기엔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으나 내 생각에 난 충분히 샌님처럼 착한 면을 갖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3. 사랑의 정점에 있다해도 긴장감을 놓지 말자. (사랑이 떠나가도 분해하지 말것)
4. 화르륵 불타올랐을땐 떡-_-;치고 보자.
5. 단, 이 모든걸 어설프게 꼽아가며 흉내내진 말것.
이었는데, 그건 잠시 영화를 볼 때 들었던 생각들이고. 그래서 어떻게 최종결론이 내려졌는지 궁금하다면 Air-Conditioned인 식당에서 공짜물과 공짜화장실을 준비해놓고, 미지근하지 않은 맥주(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셔봐야 나도 알것같으니










덧글
하비에르 바르뎀은 진짜 그 영화에선 얼굴만봐도 후덜덜이었는데, 적당히 수염기르고 서태지컴백머리 걷어올리니 귀엽더라구요. 영화속 캐릭터도 그렇고. 그래도 쉬운게 두개는 있어서 다행이어유. (근데, 오랜 연애하다보면 감이 없어지지 않아요?) 전 갈수록 뭐가뭔지 잘 모르겠어요.
... 4번 무서워요.
평소 쓰던 스킨로션 쓰면 얼굴이 너무 화닥거리고 따가워서
친구가 그냥 기초부터 가장 순한 라인으로 다 바꾸라고 해었거든
바디샵의 알로에 수딩라인으로 바꾸고 쿨링팩하고 뭐 그러니까 좀 이따가 좋아졌던 기억인데,
써놓고 나서 보니까 너가 나처럼 평소에 자극성강한 스킨로션을 쓸리가 없구나 ㅋㅋ
난 이번에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사막공기와 섞여 지내면서도
저 알로에 수딩라인과 함께했더니 피부문제 거의 없어서 편했는데
혹시나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쓰기 시작했다만 역시나 너가 나보다 더 순한 라인을 쓰고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ㅋ
응응, 난 알콜프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회사대표가 자기제품을 먹을 수 있다고 로션을 찍어먹는 그런 걸 쓰지. 근데, 진짜 많이 상했나봐. 그런 것도 따가와-_-; 갔다와서는 진짜 자극적인거 암것도 못하고 집에서 순한 밥만 먹는중. 다음에 유럽갈땐 밤에만 돌아다니던가-_-; 아니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다녀야할까봐.
그나저나 넌 외쿡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