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본 영화들 by 데스땡

집에서 띵가띵가하며 케이블티비에서 본 영화들도 있고, 다운로드받아서 본 영화들도 있다. 일단 별로였던 영화부터,

고사 : 피의 중간고사
이범수,윤정희,남규리 / 창
나의 점수 : ★


이 영화, 작년에 개봉한 한국공포영화중에 흥행 1위였다고 한다. 그러니까 시골분교에서 전교1등한거랑 비슷하다. 1개 개봉에 1위. 시골분교라고 무시하지 마셈!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들었다기에 깜짝 놀랐으니까. (160만이란다!!) 케이블티비에서 운좋게 시작하는 부분을 덥썩 부여잡아서 보기 시작했다. 보통 채널돌리다보면 중간부터 보게되고 그러다보면 왠지 도입부를 못봤다는 아쉬움에 채널 돌아가잖아. 남규리는 인형같이 예쁘기도 하고 약간 생기없어보이는 목소리가 매력적이기도 한데다가.. 남규리 슴가노출 해프닝때를 기억해보니 슴가도 따뜻한 그런 뇨자여서 더 눈길이... 음음.

난 이범수가 참 싫은데, 맨날 연기가 훈훈한척 똑같고 그 자상해보이려 하는 표정이 참 싫은데다가 버럭버럭하지만 알고보면 따순 남자 컨셉도 싫은데 그것밖에 없는 거 같아서 더 싫다. 오, 근데 이 <고사>에선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아무런 감정몰입없이 그냥 버럭버럭만 하는 캐릭터. 첨엔 얘가 왜 이러나.. 싶었는데 조금 보고 있으니 결말이 스르르 그려지면서 살인사건의 밑그림이 떠오르던데? 이건 뭐 대놓고 영화에서 스포일러 토해내는 수준이었다. 무서움? 업ㅂ다.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었는지 한심한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문제풀어가는 전개방식도 억지스러웠다. 차라리 지난주 무한도전의 <패닉룸>이 더 후덜덜했다. 이딴 영화 만들지 마라.


이장과 군수
차승원,유해진,변희봉 / 장규성
나의 점수 : ★★

본격 노빠영화? 반한나라당영와? 시대를 반영한건 좋은데, 함축, 은유, 세련된 비유, 깜찍한 비꼼같은거 없이 그냥 평면적으로 영화가 흘러간다. 그 어디에 방폐장을 유치하기로 한 군수가 폭행당했던 사건과 주민들이 찬/반이 갈려 대립과 반목했던 사건을 소재로 만들었는데, 시사코미디로 만들기엔 너무 얕았다. 물수제비처럼 퉁퉁 튕기기만 했다. 결말은, 추진력을 잃은 물수제비가 꼬르르 가라앉는 것처럼 전형적인 한국영화 결말. 오, 위아더 월드. 위아더 칠드런.. 다행히 헐리우드 엔딩이 아니라서 차승원과 유해진이 키스하며 끝나진 않는다. 이런 영화가 이번 정권에 나왔다면 감독의 깡을 칭송해줄만 하겠지만 그럴일은 없을듯. 영화에서 보면 지방유지와 결탁해 지저분한 전임 군수의 기호는 2번이었고 파란색 로고의 '한마음당'이었다. 난 유해진이 차승원에 대립하는 악역인줄 알았더만 나름 노통의 이미지를 입힌 캐릭터였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평면적이라 낫 임프레시브. 그닥 웃기지도 않는다.

더 게임
신하균,변희봉,이혜영 / 윤인호
나의 점수 : ★★★


그래도 신하균과 변희봉의 연기는 봐줄만한 영화. 근데 어쩌나. 반전영환데 반전이 너무도 예상되던데? 결말로 치닫는 부분쯤에서 '혹시 이렇게 끝내는거 아냐?' 싶었다가도 '아냐아냐 그건 너무도 반전영화 결말같잖아.'하고 내 머릿속에서 폐기했던 첫번째 아이디어 그대로 끗. 난 광분하며, 내가 왜 이걸 보고 있었을까 차라리 야동을 볼것을.. 하고 후회하게 만들었던 영화. 그 뇌를 바꾸는 설정은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한국영화에서 '김박사'같은 설정좀 그만했음 좋겠다. 어설픈 의학설정을 권위적인 말투로 우겨넣으려는 시도는 이제 그만! 이번 <해운대>에서도 박중훈의 과학자 연기가 딱 그짝이라던데, 과학적 설정을 억지 대사로 줄줄 풀지 말고 상황에 삭- 녹이는 세련된 시나리오 어디 없을까? 그런면에서 <클로버필드>같은 설정이 난 참 좋다. 밑도 끝도 없어서 굳이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어쩌다보니 한국영화들이 워스트3에 들고 말았는데, 모두 케이블티비로 봤고 시간이 아까웠던 영화들이네.  저것들을 극장에서 안본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제부터 보는게 즐거웠던 영화들.


고야의 유령
하비에르 바르뎀,나탈리 포트만,스텔란 스카스가드 / 밀로스 포만
나의 점수 : ★★★★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보고 하비에르 바르뎀의 필모그래피를 좇다가 고른 영화. 역종교개혁으로 인해 구교가 스스로를 강화시키려고 종교재판드립 칠때의 배경이다. 촛불때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논리로 마구 잡아들였던 작년이 생각나 잠시 묵념. 체제 수호를 위한 폭력이 얼마나 야만적인지 보여주는 영화인 동시에, 스페인의 꺼삐딴리 하비에르 바르뎀의 개백정짓이 경악스럽다. 시대의 희생양 나탈리포트만과 그의 딸 나탈리포트만, 아 십라 잠깐 눈물좀 닦고... 쪼꼬만 나탈리는 연기도 잘해요.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와 비슷하게, <고야의 유령>에서는 '고야'의 작품을 자연스레 감상할 수 있다. <진.귀.소>와는 다르게 시대의 아픔을 그린 고야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매스터피스를 보는 즐거움보다는, 쓰러져간 영혼들이 불쌍해서 견딜 수 가 없네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스칼렛 요한슨,페넬로페 크루즈,레베카 홀 / 우디 알렌
나의 점수 : ★★★★


이거 한국어 제목 누가 붙였어! 이게 뭐니 이게. 이런 마이너한 영화 수입하는 곳의 상사중 한명이 꼰대인듯 싶다. 예전에도 몇번 까댄적이 있지만, <내 남자 길들이기>같은 저질제목을 붙여놓는 만행을 일삼더니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를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같이, 발랄한 20대 불륜 스토리로 만들어버렸네. 출연배우들이 후덜덜.. 스칼렛요한슨, 페넬로페 크루즈, 하비에르바르뎀. 꺄아악.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저 위의 한국영화를 볼때처럼 영화 외적인 것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식당에 가서 음식이 맛있는지 없는지만 신경쓰기도 바쁜데, 테이블보 색이 바랬는지 웨이터가 과잉친절을 베푸는지에 대해 내가 왜 신경을 써야 하냐고!!

역시 우디앨런 영화인만큼 사랑에 대한 우주적 성찰로 이끄는 영화. 비키가 될 것인가, 크리스티나가 될 것인가. 아니아니 난 하비에르바르뎀이 될테야. 여자 셋을 한꺼번에 후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데스땡이 되어야지.
장래희망 :: 하비에르 바르뎀.


월-E
벤 버트,프레드 윌라드,제프 갈린 / 앤드류 스탠튼
나의 점수 : ★★★★


이게 그 유명한 월-E였어! 이제야 봤다. 예전에 H양이 이 월-E 성대모사를 하는걸 내가 뚱한 표정으로 지켜봐서 분위기가 싸~했던 적이 있었는데, 못본걸 내가 어떡하라고!! 장기자랑 나가서 우리 이모 성대모사한다고 분위기가 확 뜨지 않잖아. 난 쫌 억울해.
하여간, 디즈니나 드림웍스까지만해도 별로 감흥이 없는데, 픽사는 너네 짱드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업>을 놓친거 쫌 슬퍼.




에픽 무비
프레드 윌라드,칼 펜,폰 A. 챔버스 / 제이슨 프라이드버그,아론 셀처
나의 점수 : ★★★★★


아, 나 살려줘!!! 난 정말 <Scary Movie> 시리즈가 너무 좃소. 그 이후에 <Date Movie>란 것도 있던데 케이블에서 해주면 그거 멍~하고 보느라 시험공부도 안하오. 왜 그런건 여유있는 밤에 안해주고 아무도 안볼 것같은 대낮에 해주냔 말이오. 이 <Epic movie>는 스케일 큰 시리즈를 뒤범벅 했다오.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 <찰리의 초콜릿공장> <엑스맨> 등등등. 평론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시리즈는 개봉할때마다 일단 1위를 친다는게 놀랍소. 왜 한국에선 극장개봉을 안하는 것이오!!!!
난 정말 비끕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이런 씨끕영화가 너무 좋은데, 이런거 으허허엏어어엉 쳐웃으며 보고 있을 때, 한심하게 보지 않을 반려자를 만나고 싶소. 같이 웃는거? 그건 너무 레어아이템이라 그리 바라지도 않소. 심슨정도만 웃기다고 해줘도 고맙겠소. <에픽무비>이후에 <디재스터 무비>도 있다 하오. 각종 재난영화의 쌈마이 버무림인데, 역시 네이버 평을 보면 처참하오.-_-; 왜 그렇게 미워하는 거요? 취향이니 존중해 주시오.


데드 얼라이브
티모시 발므,다이아나 페넬버,엘리자베스 무디 / 피터 잭슨
나의 점수 : ★★★★


피터 잭슨.. 샘 레이미와 함께 삐끕 영화의 거장이라는 얘기만 들었지,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다! 90년대 초반에 이런 걸작을 만들어낼 줄이야. 각종 신체부위들이 창의적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것도 웃겨 죽겠는데, 후반에 폐lung가 두 손모아 싹싹 비는걸 보고 진짜 마시던 물 뿜고 티셔츠에 질질 흘렸다. 영화 내내 3000L의 가짜피가 사용되었다던데, 웃고 즐기느라 두시간동안 심장이 펌핑한 내 피도 무궁화 삼천리터는 될듯.
이 영화를 진지하게 보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임성한 드라마보면서 개연성을 보면 안되고, 애들 데리고 <심슨 더 무비>보러 오면 안되는 거랑 비슷하지. 포인트가 다르다고 포인트가!

피자에 맥주 먹으면서 이 영화를 보고 있으니, 역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보는 현대 서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과는... 난 안될꺼야 아마. 내가 <캐러비안의 해적>이나 <터미네이터>같은 흥행영화 함께 봐줄 수는 있는데 집에 누워 토마토쥬스에 치즈케익먹으며 <데드 얼라이브>를 같이 봐달라면 싸울까? 나 이거 보고 웃으면서도 좀 맘이 불편했음.


드래그 미 투 헬
앨리슨 로만,저스틴 롱,로나 라버 / 샘 레이미
나의 점수 : ★★★★

<데드 얼라이브>는 정말 삐끕의 감성으로만 충만했다면, <드래그미투헬>은 이미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감독이 예전엔 돈없어서 못했던 걸 할 수 있어 난 기쁘기까지 했다. 그래서 <데드 얼라이브>처럼 막나가진 못해도 그때의 쏘울을 움켜쥐고 거기에 살살 페인트를 발라놓아 보기 흐뭇한 영화라고나 할까. 근데, 이 영화는 예고편이 거대한 낚시질인듯. 예고편만 봐서는 그냥 정통공포영화처럼 보였다. '이거 뭐야, 몰라, 무서워'의 느낌밖에 들지 않아서 난 안보리라 맘 먹었는데, 다른 정보들을 듣고 마음이 휙 바뀌었으니까. 하긴, '이거 졸래 무서워염.' 해놓고 낄낄거리게 만드는 것조차 B끕 답다. 다워. 이거 포스터도 너무 무섭게 나왔어.

이거 극장에서 봤으면 정말 후덜덜 & 으히히, 미친년처럼 감정 널뛰어가며 봤을텐데 정말 아깝다. 아니 무슨 염소한마리 나오는데, 하나님 싸대기 후려치고 도망나온 후레 악마가 콜라먹고 트림하는 것같이 괴성을 내냐. 끄와와왕~~ 해서 난 확 움츠러 들었더니 하얀 염소가 매~~하며 나오는 장면! 진짜 이런 개구쟁이! <사일런트힐>같이 스산하게 조여오는 공포영화는 몸서리치도록 싫은데, 이런 허탈한 공포영화는 언제 다시 나오려나.






덧글

  • dcdc 2009/09/04 00:11 # 답글

    앞의 리스트를 보고 요즘 데스땡님이 자학을 하실 무슨 사건이라도 있었나 걱정이 들었답니다. 아래를 보니 다행히...OTL
  • 데스땡 2009/09/04 00:35 #

    일종의 수햏이었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_-;; 자학하려면 더 독한 걸 골랐겠죠. <디워>라던가... <태극기 휘날리며>라던가.. <긴급조치 19호>라던가.. 아아악.
  • ifury 2009/09/04 09:58 # 답글

    크하하~ 나 보고 싶은거 두개 생겼다능. 에픽무비, 드래그미투헬 ㅋㅋㅋ
    비키크리스티나바르셀로나는 진짜. 진짜... 역대 최악의 번역이 아닐런지 어헝...
    근데 혹시 기타노 다케시의 <모두, 하고 있습니까?> 보셨음? 저 너무 감동하여 세 번을 본 영화인데(그 중 무려 한번은 극장.. ㅋ...) 왠지 님도 좋아하실것 같네염.
  • 데스땡 2009/09/04 11:42 #

    오, 드래그미투헬, 제가 쏴드릴게요. 달홍님 블로그에 가보시면 선물이 있을 거에요.
    기타노다케시는 <자토이치>밖에 안봤는데, 그건 극장포함 네번쯤은 봤나봐요. <모두, 하고 있습니까>는 야동스런 제목이긴 하지만 찾아볼게요. 전 다음단계인 '디재스터 무비'를 보려구요.
  • ifury 2009/09/04 17:22 #

    내공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모두 하는' 지 궁금한 '나도 하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 ㅋㅋ
  • 데스땡 2009/09/04 18:43 #

    제가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All ladies do it> 이란 영화도 있잖아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하고' 있다는 얘기에 전 안심이 되네요. 음, 아니 그럼 지금은 나만 안하고 있는건가. -_-; 갑자기 불안해지기도 하면서... 아 왜 기타노다케시는 제목을 그렇게 붙여가지고.
  • 택씨 2009/09/04 10:28 # 답글

    방학 중에 본 영화들이로군요. 드래그 미 투 헬은 정말 공포영화처럼 선전되었는데 의외로 전개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군요.
  • 데스땡 2009/09/04 11:43 #

    예고편을 보면 정말 후덜덜인줄알았는데, 반쯤은 즈질 코미디에요~ 근데 그닥 아이들 교육엔 좋지 않으니-_-; 택씨님은 집에서 못보시겠어요..
  • 2009/09/04 12:0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데스땡 2009/09/04 12:29 #

    아, 그래요!! 떡볶이!! 데드얼라이브를 보면서 먹을만한 음식이 뭐가 있나 생각이 잘 안났는데 떡볶이였어요!!!!!!!!!!! 피자보단 역시 점액질이 뚝뚝떨어지는 음식이 좋죠. 순대에 내장 이빠이 섞어다가 히야시잘된 막걸리까지 앞에 놓고 먹으면 죽이겠다... 제가 꿈꾸는 신혼생활이빈다. 컹. 어쨌든 데드얼라이브는 VHS로 봐야 제맛일듯. '당신은 악마다'같은 싸구려멘트도 읽을 수 있고요.

    저 위에도 써놨지만, Epic move, Date movie, Disaster Movie시리즈가 있대요. 앞의 두개는 봤는데 디재스터무비보고 후기 또 올릴테니 기대해주삼. <슈퍼히어로>도 케이블에서 잠깐 봤는데, 전 그게 그런 영환줄 몰랐어요. <인크레더블>이나 요새 유행하는 안티히어론줄알았더니 이것도 엄청 싸구려더라구요~ 오스틴파워스는 본지 오래되서 기억은 가물가물해도 보면서 엄청 재밌었던거 기억나네요. 명장면인 Just two of us 나올땐 진짜 꺄악.

    B급 좋아하시면 <플래닛테러>추천드려요. 이 감독은 정말 부잣집 아들인가봐요. 영화를 장난으로 알더라구요. 이범수얘기랑 기타노다케시얘기도 해야하는데, 저도 리플이 너무 길어져서 민망하므로 여기서 끊겠습니다. 광고들을 시간이어서요.
  • 하루 2009/09/04 13:23 # 삭제 답글

    ㅎㅎㅎ 내남자의아내도좋아 류의 제목을 달고 있는 영화들이 몇편 있는데, 원제를 보고 내용을 보면 정말 그 제목 누가 붙였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죠 -_-;;;
  • 데스땡 2009/09/04 18:44 #

    네 맞아요. 영화제목 변역이 망쳐버린 영화들. <Two days in paris>가 <파리에서 온 여자, 뉴욕에서 온 남자>로 바뀐 것도 있구요. 아, 그 영화는 원래 별로 였으니 번역이 망친건 아니군요.
  • Carlos S. 2009/09/04 17:22 # 삭제 답글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제목을 잘 들여다보면 레즈물 혹은 양성애물이라는...
  • 데스땡 2009/09/04 18:46 #

    만약 까를로스님이 그 영화를 안보셨다면, 제목붙인 사람들에게 찾아가 단단히 항의하셔야겠어요. 제목이 스포일러가 된 셈이니까요. 그래서 전 훌륭한 하비에르바르뎀이 되고 싶습니다. 페넬로페와 스칼렛을 한 침대에서... 아. 그만.
  • 베리배드씽 2009/09/04 22:49 # 답글

    <더 게임>은 극장에서 보고 <월.E>는 집에서 봤습니다-- 나쁘진 않던데요. 다만 좀 더 심오하게 파고들 수도 있는 소재인데 여기 저기서 피식 피식 웃게 돼서 약간 허탈하기도 했어요. 이혜영씨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요. 월E는 왠지 미래 인간들이 진짜 저렇게 멍청하고 무능해질 것 같아서 묵시록처럼 으스스하기도 했어요. ㅋㅋ 그리고 이범수 캐릭터 평하신 거 진짜 공감~스타에서 배우로 도약하는 일반적인 단계 대신 이범수는 역으로 배우에서 스타로 가는 단계에 있다고 평한 것도 봤음. 그러나 점점 매력 없는 훈남이 돼가는 듯해서 말이죠. 스댕~스댕~ 할 때 괜찮았는데.
  • 데스땡 2009/09/06 23:27 #

    맞아요. 이혜영씨가 극의 흐름을 확 바꿀줄 알았는데 너무 허무하게 꺾여서 허탈했어요. 나흠 헐리웃식의 심오한 설정을 통해 재미를 엮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한 것같은데 대체로 허술한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월E는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게 주제인 것 같지만, 전 영화를 보고 나니까 이 영화는 좋은 사람과 함께 손잡고 본 다음, 월E의 훈훈한 사랑을 중심으로 봤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을 했죠.
    흐흐, 스뎅스뎅하다니까 전 제 닉네임부르는 줄 알고 잠시 깜짝~ 하하. 그때 이범수는 임창정같은 까불이 꼬붕이미지였는데, 그땐 참 웃겼어요. 유승준의 패션을 평가했던 그때. 아련하네요.
  • 은사자 2009/09/05 13:38 # 답글

    저것봐 저것봐, 자매님 여성취향에 은근히 하이 스탠다드인거 맞대두요~ 그때 "특이 케이스"의 예는 금방 금방 못 찾았어도 남규리처럼 하이 스탠다드의 예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잖아요오오~ ㅋㅋ 아니, 근데 왜 그 하이 스탠다드에 최강짱은 안 넣어주시는 겁니꺄~!!! ㅋㅋㅋ 그리고 이범수에 대한 생각 공감 공감. 사실 저 이번에 한국 나갔다가 때마침! 영화잡지 기자 친구랑 영화일하는 친구들에게 이범수에 대한 비사 몇가지를 들었는데.. 흠... 악마의 미소를 띄고 자매님과 뒷담화를 속닥속닥이고 싶은 나른한 토요일 오후로군요~ ㅎㅎ 이 이야기는 언젠가의 안주거리고 킵킵해놓을께요~ ㅎㅎ

    데드얼라이브 보셨군요!!!! 으하하하.. 전 피터 잭슨을 B급 영화 시절에 좋아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그의 옛날 영화들을 훨씬 더 좋아해요. 당시에는 그가 반지의 제왕이나 킹콩의 감독이 되어 대중들에게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독이 될 꺼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는. 데드얼라이브처럼 유쾌한 막장 B급은 아니지만 <천상의 피조물>도 기회되면 꼭 찾아보셔요~ 본격 잭순빠의 대열에 동참하시게 될 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숩니다~ 그나저나 에픽무비 너무너무 보고 싶어요.. ㅠㅠ
  • 데스땡 2009/09/06 23:39 #

    이미 은자매님에겐 제 눈높이가 홍콩의 스카이라인처럼 높아져있다는 고정관념이 생겼을테니, 에휴 인정해야겠군요. 네, 저 눈 높습니다? 하하... 하지만 아니에요~ 남규리는 그냥 예쁜거잖아요. 그냥 예쁜 애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거니까. 그리고 남규리는.. 전 예쁜 애들은 가슴이 작다-_-;라는 이상한 편견이 있었는데, 남규리가 그 편견을 깼기에 조금 더 눈길이 한번 간 정도? 저의 취향은, 얼마전 수퍼스타K의 정슬기에요!!!! 그 헐렁한 박스티와 쌍꺼풀 없는 눈과 결과에 초연한 성격!!! 아, 그걸 보고 홍콩 가셨으면 좀 더 데스땡에 대한 이해가 커졌을 텐데, 아쉽다.
    아우 또 수다on모드;; 최강짱은 예뻐요. 소개팅에서 만났으면 오늘 대박이로구나~~고개 돌리고 씨익 웃을정도로? 근데, 전 사차원보단 똘아이가 좋아서 막 끌리진 않네요. 사차원은 그냥 보고 있으면 티가 확 나는데, 똘아이는 평소엔 정상인 같단 말이에요~ 아! 최강짱 닮은 똘이이는 아주 선호합니다. 큿큿큿.

    전 피터잭슨이 반지의 제왕찍기전, 이름만 많이 들었는데 공포는 거의 못봤던 시기라서 몰랐죠. 반지의 제왕을 보고 데드 얼라이브를 보니까, 아니 어떻게 이런 영활 만들었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도대체 어떻게 반지의 제왕을 만든거야!! <천상의 피조물>도 찾아볼게요. 아아, 안주거리가 막 쌓여가고 있군요! 술이 모잘라 술이.
  • 2009/09/05 14: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데스땡 2009/09/06 23:40 #

    아니 시작한지 3분이면 아직 시작도 안한거에요! 나중에 '틀니빠진 할머니'씬 대박 아니에요? 아 진짜. 눈은 찡그리고 입은 웃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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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