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aster movie, 2008 :: '재난' 영화 or 재난 '영화' by 데스땡

재난 영화
매트 랜터,바네사 미닐로,니콜 파커 / 제이슨 프라이드버그,아론 셀처
나의 점수 : ★★


아아, 제이슨 프라이드버그와 아론 셀쳐 콤비도 한계가 있는 사람이었구나. 난 또 비신(비급의 신)이나 영신(영화의 신)인줄 알았지 뭐야. Epic이나 Date movie는 대규모 CG혹은 스펙터클이 그닥 필요가 없었지만 재난 영화에 그런게 없으면 재난이 아니지. 자칫 영화 자체가 재난이 되어버리는 수도 있으니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재난보다는 '모험'이나 '수퍼히어로'쪽에 더 가까워 보인다. 이 패러디물에 들어갈 영광을 갖게 된 영화들은 <클로버필드> <인디아나존스> <헐크> <아이언맨> <행콕> <나니아연대기> <10,000BC> <배트맨> <섹스앤더시티> 등이다. 영화에 대해 별로 할 말은 없다. 재미가 없어서...



1. 배우 이야기

재미없는 큰 이유중에 하나는, <Scary movie>에 나왔던, 그 멍청한 역할의 블론드 여배우가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얼핏보면 브리트니스피어스의 1집때와도 닮았는데, 그 어벙하고 아방한 백치미를 뿜어내며 영화의 중ㅋ심ㅋ축을 잡아주는 안나패리스가 나오지 않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배우이미지

이 사람이 <무서운 영화>의 히로인 안나 패리스. 근데, 난 <데이트 영화>와 <에픽 무비>의 주인공들이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이런 충격과 공포가 밀려오는 깽깽이스런 일이 있나.

배우이미지
이 배우는 <Epic movie>에 나오는 제이마 메이스Jayma Mays라고 하고

배우이미지
이 배우는 <Date movie>에 나오는 앨리슨 한니건Alyson Hannigan이라고 한다.
(출처는 모두 네이버 영화)

조금씩 다르긴 한데, 난 다 같은 사람인줄알았다. 내가 안면인식 장애가 있는건가, 아니면 비슷한 캐릭터라서 다들 헷갈려 하는건가. 부디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댓글이 30개쯤은 달렸으면 좋겠다. 결혼식장에서 신부를 데리고 들어가야지, 웨딩드레스 챙겨주는 이모님 손을 부여잡으면 안되잖아. 나 그정도는 구별할 줄 아는거 같은데. 충격에 충격.



2. 배우 이야기 2

저 중에 안나패리스는, <무서운 영화>가 패러디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도 출연했다고 한다. 이건 뭐 자기 마누라를 복제해서 자기 아들과 야릇한 관계 맺어주는 에반게리온같은 소리여. 뭔가 근친 교배의 냄새도 좀 나고.. -_-; 근데 더 놀라운건 안나패리스가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출연했다는 사실이다. 난 다시봐도 못알아볼꺼야. 어떻게 안나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 분비물을 뒤집어 쓰지 않는 역할을 할 수 있는거지?



3. 감독 이야기.

지금 <무서운 영화>는 4편까지 나왔다는데 5편이 2011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나보다. 1, 2편의 경우는 <에픽무비>와 <데이트무비>등을 만든  제이슨 프라이드버그,아론 셀처 콤비가 참여했고 3,4,5편은 데이빗 주커라는 감독이 맡아서 이어져 오는 모양인데, 데이빗 주커의 이력 또한 놀라움. 개유치 패러디 삼류 코미디영화의 고전 '총알탄' 시리즈의 감독이라는 사실은 오히려 별로 놀랍지 않다. 2007년의 <슈퍼 히어로>의 감독이라는 건 조금 흥미 있다. 근데!! 근데!! 콜린파렐이 주연했고, 키퍼서덜렌드가 목소리 출연한, 장소 헌팅이 필요없었던 영화 <Phone booth>의 제작자라고. 이거 전혀 매치가 안되잖아.



4. 그래서 대중문화

아, 이런 패러디물을 보고 웃으려면 대중문화에 대해 소홀할 수가 없다. 말하자면 '아이언맨' 자체는 안땡기지만 이런 패러디를 보려면 아이언맨이 뭔지 알아야 웃음 포인트가 생기니까 말이다.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갖가지 콘텐츠들을 알아야 하는데, 이거 양이 너무 많아서 벅차잖아. 이제부터 출발비디오여행같은 걸 꼼꼼히 챙겨봐야 할까봐. 사실 이런 생각은 <심슨>을 보면서도 했었는데, 심슨을 다 이해하려면 시사, 영화, 예술, 음악, 미국역사 등도 알아야 하잖아. 왠지 이젠 코미디의 웃음 포인트도 잃고, 골방에 앉아 돈만 벌다가 완고한 늙은이로 죽어갈 것같다는 절망감이 든다. 그깟 B급 영화들 때문에!







B급 잉여인간 인증짤.
저 빨간 핏자국은 본인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덧글

  • 배려 2009/09/04 21:08 # 답글

    안나 패리스... 참 많이 컸지. 그래도 꽤 귀엽게 생긴 배우라우.
    나의 경우 상당히 매치 안 되던 건... 과감히 별 다섯개를 때리고픈 감동 스토리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주인공이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괴물 역할이라는 사실.
    오늘 배운 단어 하나. 성악설, 성선설에 이어 성병설. 인간은 원래 병신 혹은 병맛이었다는 썰.
  • 데스땡 2009/09/06 23:43 #

    안나 패리스.. 무려 76년생 누님이던데? 전형적인 (머리나쁜) 블론드 미녀지.
    영화를 보고나서 감독이나 배우 필모를 보다가 재미있는 걸 많이 찾기도 하는데, 난 이번에 꽤나 충격이었어. 난 헐크를 안봐서 잘 모르겠네~
    성병설도 그럴싸한데, 성잉설도 학계의 인정을 받을 것같아. 인간은 원래 잉여.
  • 베리배드씽 2009/09/04 22:54 # 답글

    저도 저 여자들 다 비슷해 보여요 ㅋㅋ 선이 가는 이목구비와 블라이스 인형 같은 눈망울이 닮았어요.-덧글 1. 나머지 29개가 채워지면 좋겠네요.ㅎㅎ
  • 데스땡 2009/09/06 23:44 #

    오, 첫번째 공조자!
    눈망울 또랑한 금발 여배우 느낌. 게다가 영화에서도 항상 그런 역할이어서 더 헷갈린거 같아요. 30개 다 채워지면 크게 파티해야겠어요.
  • 은사자 2009/09/05 13:47 # 답글

    푸하하하.. 대중문화와 역사,시사, 예술까지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B급 영화인 거군요. 오오..근데 이거 평생 공부를 하며 살아야하는 굉장히 쎈 모티베이션인데요!!! 제가 요 2-3년간 B급 영화에 소홀했던 이유가 공부가 부족했던 거였어요.. ㅠㅠ 아니, 근데 안나 패리스 얼굴을 구별 못하셨다니 너무 서운하잖아요!! 위에 쓰신 영화들 외에 <프렌즈>에서 모니카의 대리모로도 나와 미국 시트콤 스타일의 맹한 코믹연기를 보여준답니다. 아..이 여인은 A급부터 B급 영화도 모잘라 시트콤 연기까지.. 아..정말 애모하지 않을 수 없구나.. ㅠㅠ

    자매님의 B급 영화 사랑 이야기를 주욱 보다보니 그때 제가 말했던 홍콩 <무간도> 패러디 영화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그 영화를 보셔야 하는건데!!! ㅠㅠ 다행히 그 영화는 예술, 시사, 역사 이런거 공부할 필요 없습니다. 단지 광동어 공부를 하셔야..;;;
  • 데스땡 2009/09/06 23:54 #

    확실히 지식이든 자극이든, 쌓이면 쌓일 수록 더 재미를 찾을 일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패러디는 원본을 알아야하는 거니까 더더욱 충동을 일으키죠. 예전에 움베르토 에코를 읽을때도 그런 충동이 생겼었는데, 그럼 에코는 B급? 하하. 하긴, 에코는 고급 정보를 B급으로 버무리기도 하니까 통하긴 하겠네요.

    나 은사자님 덧글 보고 네이버 검색해봤더니 진짜 프렌즈에 나왔어요!! 어쩐지 낯이 익더라. 다시 그 장면이 생각이 나고 안나패리스의 말투도 떠올라요. 아, 그랬구나. 제가 사람을 잘 기억 못해요. 배우들도 잘 기억못하고, 소설을 봐도 끝날때까지 주인공 이름을 못외우고-_-; 근데 이렇게 종횡으로 엮어서 안나패리스는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머릿속에 브릿니 스피어스보다 더 진하게 남았어요.

    그 <무간도>패러디를 보려면 <무간도 1,2,3>를 다시 봐야하잖아요~~ 아, 이렇게 말하면 광동어 공부는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리나요? 하하.
  • 하루 2009/09/05 22:52 # 삭제 답글

    ㅋㅋ 백인들도 우리 보면 구별 못해요. 인종간 안면인식의 능력은 좀 차이가 있는 듯. ㅋㅋ 자 이제 28개 채우시면 됩니다. :)
    성적표에 핏빛은... ㅠ 뭐 무난하네요. ㅎㅎ B급 영화를 알기 위해 수많은 것들을 섭렵하기는 참 어렵죠. 그래서 무서운 영화 이런 거 잘 못봐요. 이해를 반밖에 못해서.. ㅠ
  • 데스땡 2009/09/06 23:56 #

    오, 과학적인 근거를 드는 두번째 동조 덧글! 28개 더 채우면 파티한다니까요. 1번과 2번은 회비면제에요.
    <무서운 영화>성공한 다음에 한국에서도 이런 패러디영화가 개봉했었던 거 같아요. 물론 캐망했지만. -_-; 익숙한 한국문화를 뒤범벅한 B급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시원하게 좀 웃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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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