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규슈 산Q패스의 가격대 성능비 르뽀 by 데스땡



항공권과 숙박을 싸게 갔으나 쳐묵는데 돈을 쳐써발랐으니, 사후 약방문이 되었든 죽은자식 불알만져서 3일만에 부활시키기가 되었든 얼마나 아꼈는지 한번 살펴나봐야겠다. 북부 규슈에서 대부분의 버스와 배를 이용할 수 있는 북규슈 산Q파-스의 가격대 성능비는 얼마일까. 지도에 표시한 순서대로 도시간 고속버스를 타고 다녔고, 하카타나 구마모토에서는 시내버스도 이용가능하며, 문화재 입장료나 식당할인쿠폰까지 쓸 수 있는 산큐패스로 얼마나 뽕을 봅았나 지금부터 샅샅이 파헤쳐보자. 팍팍. (아니, 이미 다 돈은 다 써놓고 이러는건 뭐람~)

1, 2번이 첫째날 일정이었다. 후쿠오카 공항 도착 - 하카타 -1- 나가사키 -2- 사세보 이렇게 이동했고, 둘쨋날 일정이 3,4번 여정. 사세보 -3- 구마모토 -4- 하카타. 셋째날은 후쿠오카 시내에서 돌아다녔다.

패스없이 각각 샀을 때 드는 돈을 합해보면,

1. 하카타 - 나가사키 (3시간) 2500엔
2. 나가사키 - 사세보 (1.5시간) 1450엔
3. 사세보 - 구마모토 (3시간 10분) 3600엔
4. 구마모토 - 하카타 (2시간) 2000엔

거기다가 시내버스 탄걸 합해볼까?

하카타교통센터-후쿠오카 공항 왕복 440엔
구마모토 시내버스 1회 - 130엔
후쿠오카 시내버스 4회 - 700엔
구마모토교통센터 라멘집 할인 - 100엔
구마모토성 입장료 할인 - 100엔

전부 합하면은... 11,020엔
북규슈 산큐패스는 현지구입 8000엔인데 한국에서 구입하면 6000엔이니까 수익률은 1.8367 이다. 예전 JR홋카이도패스보단 좀 더 수익률이 좃쿠나. 여행이 2박3일이라 이정도를 쓴건데 만약 3박4일이라서 좀 돌아다닐 날이 하루 더 있었으면 3일째도 다닐 수 있었을꺼다. 예를 들어 아소산이라던가 벳부에 온천을 하러간다던가. 너무 빨빨거리는 감이 있지만, 산큐패스 뽕을 뽑는다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그럼 2배 이상의 수득률을 얻었겠지? 이젠 노구를 이끌고 매일 숙소를 옮겨가는 여행이 힘들기에 진짜 실행할 일은 없을테지만 이 여행기를 읽을 20대 청춘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기록을 남긴다. 부디 내 유지를 이어........ 털썩. 삐----


다시 정신을 차려서. 다른 산큐패스와 비교를 해보자면 전규슈패스는 3일권 10,000엔, 4일권 14,000엔인데 이걸 쓸 일이 있을까 싶다. 저 아래 남쪽 가고시마를 간다면야 차라리 JR규슈패스가 훨씬 좋다. 3일권 13000엔 5일권 16000엔으로, 신칸센을 탈 수 있는 레일패스가 백배 낫다. 3,4일 안에 가고시마까지 버스타고 왕복한다는거 생각만해도 허리가 끊어질것같다. 신칸센타면 3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는데 버스타면 대여섯시간 걸릴듯. 일본 버스기사들 과속도 없고 승객들 앉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않다보니 같은 거린데도 한국보다 오래 걸린다. 아우 속터져. 심지어 후쿠오카 시내버스는 정류장에 정차할때나 신호등 걸릴때마다 시동 끈다.

저 일정에서 조금 아쉬운게, 나가사키나 사세보에서 구마모토로 갈땐 오렌지색 화살표따라서 갔으면 정말 좋았으련만.. 일본에선 왠지 배도 타보고 싶어서 말이지. 저기 시바라마, 아니 시마바라에서 구마모토까지 쾌속선을 타고 건나면 30분정도걸린다기에 시간도 괜찮을 것 같았으나 시마바라로 가는 버스편이 별로 없더라구. 갈아타고 이래저래 하면 그냥 구마모토까지 버스타는게 더 짧을 것같기도 하고. (또 전날 새벽 세시까지 술을 마셨기 때문에 버스에서의 잠이 시급했다. -_-;) 좀 여유가 있다면 담엔 시마바라에서 1박하고 구마모토로 건너가는 것도 좋을듯. 재밌는걸 발견했는데, 시마바라 서쪽에 오바마란 동네가 있더라! 저기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되었을때 시끌벅적했던 곳이었구나. 저기 오렌지색 표시는 담번에 가보고 싶은 규슈다. 유후인은 가봤으니 구로가와 온전 료칸도 가보고픈데 그러면 구마모토에서 가면되는거고... 일단 아소산과 저 남쪽 가고시마. 규슈만 몇번을 가봐야되는거니. 홋카이도도 다시 가야하는데 말야.

덧글

  • 카르젝 2009/10/18 02:55 # 답글

    저같은 경우는 북쿠슈패스를 끊어서..댕기면서 대충 계산해봣는데..
    한.. 2배정도는 이익을 봤습니다..
    현실적으로 북쿠슈만 다니는 경우는 북쿠슈 산큐패스;
    나머지는 JR레일패스가 훨씬 좋은듯 합니다~
  • 데스땡 2009/10/18 15:13 #

    다른 교통패스에 비해 북규슈쪽은 레일패스나 버스패스가 싼 편이라 더 매력적이죠.
    2배정도 이익보셨으면 여행이 아깝지가 않으셨을듯~
  • 그때그염장 2009/10/31 02:43 # 삭제 답글

    산큐패스 북큐슈용 달랑 두번 써본 입장으로는. 이거 괜한 버스수요를 만드는, 지구한테 안친절한 상술!인것 같아요. 저는 여행가면 일단 그 동네 골목길을 다 누벼야 개운한 편집증적 성격이라 하루에 한군데 보기도 벅찬데 산큐패스로 돌아다니다보면 이동거리가 길어져서 힘들더라구요. 이거 알뜰하게 쓰려고 일부러 멀리 가게되고ㅋㅋ 다음엔 오이타를 집중탐구하고, 그다음엔 나가사키랑 친해져볼래요.
    제 여행방법으로는 도저히 사나흘간 훑을수 있는 범위가 아니더라구요.
    북해도는 항공권부터 비싸던데 어떻게 가야하나요? 아소산 혹시 가신다면 풍백 우사 운사랑 미리 약속을 잡고 가세요. 날이 궂으면 거기까지 낑낑 갔다가 허탕치고 온대요. 데헷~
  • 데스땡 2009/11/02 14:07 #

    그때그염장님// 저도 구석구석 아무데나 걸어다니는게 더 좋은데, 이번엔 규슈의 북서쪽 동네 음식 찾아다니는게 목표였던지라 한번 해봤는데 반쯤의 성공이었죠. 좀 일찍 일어나서 버스에서 잤어야하는데, 늦잠은 늦잠대로 쳐자고 버스에선 또 자고. 저도 다음 규슈를 간다면 가고시마에만 며칠있다가 오고 싶어집니다. 그땐 교통패스가 필요없겠죠.

    북해도 항공권은... 전 마일리지로 갔어요. 어차피 규슈나 북해도나 소모되는 마일리지가 같아서 당연히 그걸로 골랐죠. 내년여름에 급히 시간을 내실 수만 있다면 7월중순부터 나오는 북해도 땡처리 항공권을 노려보세요. 2~3일전에 나오는 거거든요. 근데 10만원근방에서 20만원정도까지 전세기 왕복항공권이 나오니깐, 득템하기만하면 대박이죠.
  • 그때그염장 2009/11/03 01:56 # 삭제 답글

    아아, 훌륭하군요. 북해도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았지만 여행지가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서 항공권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 이동하는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 같아요/ 가고시마라면 하카타역앞 전광판에서 비키니 입은 일본 아가씨들이 묘한 발음으로 "가고싶은 가고시마!"하고 홍보하던 그곳이군요. 꺄아~ 그땐 환율 좋았는데ㅠㅜ
  • 데스땡 2009/11/03 13:33 #

    염장님// 북해도가 남한만하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더 크던가? 그래서 기차타고 6시간씩 가기도 하고 야간버스가 있기도하고. 근데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받아서 일부만 보고와도 너무 좋아요. 아 그 가고시마 맞아요. 케이블티비에서도 광고하는걸 봤죠. 환율은... 선캄브리아대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아쉬움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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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